요즘의 내 일상, 먹고 먹고 또 먹고
요즘의 내 일상, 먹고 먹고 또 먹고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말만 살찌는게 아니라, 나도 같이 살찌고 있다. 추석 때까지 열심히 먹방을 찍고, 9월의 카드 고지서를 받아들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 아아...! 내 엥겔지수는 정말 무섭도록 높구나...!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먹는 게 인생의 즐거움이 되어버린 내 요즘. 그나마 남는 것은 살과 사진 뿐이니, 사진이라도 함께 보십사 올려본다.
참고로, 나는 굉장히 활동 반경이 넓은 편이다. 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뚜벅이가 체질이라 그런지 멀리 사는 지인들이 불러도 기꺼이 나간다. 위의 사진은 서울 상암동, MBC 몰의 지하 1층에서 먹은 것. 음식점 이름은 포쿡이었던 것 같다. 내가 먹은 것은 돈 스테이크, 지인이 먹은 것은 화이트 소스 함박 스테이크. 돈 스테이크는 꽤나 두툼하고 기름져서 맛이 좋았다. 지인의 함박 스테이크는 소스가 독특했는데, 약간 겨자맛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돈 스테이크 추천. 나중에 블로그 검색해 보니 이 집은 덮밥이 맛있다고 한다. 가격은 둘이서 2만 5천원 정도 나왔던 듯.
이 곳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1층 인가 2층에 있던 북촌 손만두 집이다. 그러니까 상호가 북촌 손만두. 인사동인가 어디에서 되게 유명하다고 했는데, 사실 체인점이라 그런지 맛은 쏘쏘했다. 떡갈비&국시와 떡갈비&냉면, 갈비만두를 먹었는데... 음, 갈비만두는 피가 말랐고 떡갈비를 밀가루 피에 싼 맛이었다. 내 국시는 면이 다 퍼져 있었고...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여러모로 조금 실망스러웠다. 재방문의사는 없음. 차라리 본점을 가보겠다.
이것은 닭도리탕인가, 해물탕인가. 그렇다! 해물 닭도리탕이다. 일산의 핫 플레이스인 웨스턴 돔에 있는 꼬끼도리..토리? 인가에서 먹었다. 가격이 굉장히 사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소주를 부르는 맛이므로, 소자를 시키고 세네명이서 안주로 먹으면 좋겠다. 참고로 본인은 지인과 식사로 둘이서 먹어치움. 국물이 시원해서 사실 닭도리탕이라기 보다는 해물탕에 닭고기를 넣은 맛이다. 걸쭉하고 진한 닭도리탕을 선호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색다른 깔끔한 닭도리탕을 원한다면 추천.
계속해서 이어지는 소주 안주. 소곱창이다. 영등포에 있는 박기홍 곱창 마을인데, 1인 당 2만원 정도에 무한 리필을 해준다. 개인적으로 아주 대만족했다! 한가지 아쉽다면, 대창이 조금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런데 같이 간 사람은 대창이 완전 맛있다고 했다. 근데 둘이서 염통만 엄청 리필해 먹었다. 사람이 많아서 늦게 가면 웨이팅이 조금 있을 수도 있다. 영등포 역 쪽이 아니라 시장쪽으로 나와야 더 잘 보인다.
이번에는 양식으로. 건대에 있는 서가앤쿡이다. 서가앤쿡은 나름 유명한 체인점이니까 뭐 어딜가도 중박은 치는 것 같다.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고. 세 명이서 꿀갈비 한 상과 치즈피자를 시켰다. 개인적으로 꿀갈비는 소스가 굉장히 맛있었고, 피자도 맛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시킨다면 꿀갈비 보다는 그냥 목살 스테이크를 시킬 듯. 갈비 맛은 그냥 그랬다. 피자는 고구마 피자는 정말 '핫' 하니까 매운 것을 못 먹는다면 다른 맛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또, 일산. 여긴 라페스타 쪽인지 웨스턴 돔 쪽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무슨 길가에 있는 아임돈부리라는 곳이었는데, 맛은 쏘쏘 했다. 여긴 지인이 먹은 믹스 가츠동이 베스트 라고 했다. 사케동도 인기 많은 듯. 고로케는 별로 였지만, 새우 튀김은 역시 맛있었다. 새우는 진리요, 사랑이니라. 나는 가츠나베동을 먹었는데, 이것 보다는 그냥 가츠동을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가 좁으니, 사람 많은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음.
아, 정말 많이도 먹고 다녔다. 하지만 이것도 빙산의 일각. 내 핸드폰 속에 있는 먹짤들은 아직도 어마어마하다. 종종 먹짤 특집으로 글을 써야겠다. 먹방을 찍으면 진짜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음, 먹는 사진을 보니 배가 고파온다. 저녁 먹으러 가야겠다. 식사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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