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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T 기기의 후기, 리뷰 등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적어 가면서 앞으로 하나의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wo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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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나치 의상 논란, 혹시 노이즈 마케팅?

 


의상을 보자마자 언젠가는 반드시 논란이 되겠구나 싶었다. 걸그룹 프리츠가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하는 복장을 통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떻게 봐도 빨간 완장과 검은색 복장은 다른 게 연상되지 않는다. 독일 나치 외에는 말이다.


프리츠라는 걸그룹을 처음 알게 된 게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라는 모바일게임의 영상을 통해서였다.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 그때는 이게 걸그룹의 노래인지 인지를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활동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아, 걸그룹이었구나' 싶었지만, 이제는 뭐 이름을 알리기도 전에 파장인 분위기다.

 


역사 의식을 운운할 것 없이 상식이 있다면 그래서는 안됐다. 정말 안 되는 거였다. 남들이 피눈물 흘린 역사에 대해서 몰라서 그랬다니, 조사가 부족했다느니 하는 허튼 소리를 하면 안 되는 거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사에서는 십가가 모양에 대해서 "직선 4개 끝 부분은 화살촉 모양으로 '네 방향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눈에는 암만 봐도 극우정당 화살십자당 모양이다. 우리는 많은 전례를 기억하고 있다. 한 마디 말로, 혹은 한 가지 사건으로 묻혀서 극한의 인기를 달리다가도 조용히 물러나는 연예인들을 말이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머리 속에 스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거다.


연예인은 대중 앞에 서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의 걸그룹이 춤과 노래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돈을 벌고 하려면 적어도 사전에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많은 걸그룹들이 사람들에게 인지되지도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 분명 많은 공을 들였을 텐데 어째서 이런 문제에 대한 사전 조사가 없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 세계는 아니지만,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 싸이는 유튜브의 올라가있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강제로 해외 진출했고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었다. 단순 조회수 만으로도 꽤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해외에서는 유튜브 스타의 경우, 연예인 못지 않은 인지도와 수입을 가지는 이도 많다.

 


프리츠의 하켄크로이츠 복장이 유튜브에 올라갔을 때, 해외 반응이 어떨지 생각해본다면 끔찍하다. 아니, 굳이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사진 몇 장이면 해외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다. 한국이란 나라에 프리츠라는 걸그룹의 복장이라고 말이다. 프리츠가 우리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해외 사람들의 인식은 그게 아닐 테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이런 복장 입고 활동해도 되는 건가?' 역사의 의식 차이가 아니라 이건 상식선의 일이다. 연예인이 가지는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네 방향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가자는 바람이 어찌 보면 이루어질 것 같다. 기대했던 것 과는 달리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는 않을 테지만 말이다. 어쩌면 고도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닐까 싶은데, 이게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예시를 들까 싶어서 생각해봤는데 정말 마땅한 예시도 생각이 안 난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저스틴 비버나 프리츠나 정말 좋지 않은 부분을 건드렸다고 생각한다.

 


잘못을 하면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게 맞다. 의도가 어찌 됐건 대중의 반응에 영향이 매우 큰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언젠가 유세윤이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 동시간에 SNS를 통해 한 쪽은 개코원숭이 최고, 한 쪽은 개코원숭이 역겹다고 글을 남긴 적이 있다고 했다. 기사화가 된 부분은 오로지 역겹다고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인터넷 기사야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조회수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으나 어찌 됐건 유세윤도 사과는 했다. 자신의 의도가 어찌됐건 대중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점에 입각해서 말이다. 프리츠가 어찌해서 그런 복장을 입고 활동하게 됐는지 이유는 별로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십자가에 담긴 의미도 그다지 중요치 않다.


했던 말과 행동은 엎질러진 물이다.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수습할 수는 있다. 빠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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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음미하다, 김동률 어드바이스(advice)

 

 

아마 회사 회식이 끝나고 돌아오는 새벽, 택시 안에서 처음 들었던 것 같다. 이미 술을 많이 마신 터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기에는 기운이 없고 그냥 노래나 들으면서 가자 싶어 이어폰을 꽂고 한참을 가던 중이었다. 강변북로에 들어서서 쭉 가고 있는데 가사가 귀에 들어왔다.


이만큼 했음 된 거 아냐? 참 알 수 없네 뭐가 이렇게 복잡해- 라는 존박의 노래에 이어 그러니까 넌 아직 어린 거야, 뭘 모르지 하는 김동률의 가사가 이어졌다. 어쩐지 굉장히 웃겼다. 어디서 많이 본 상황인 것 같아서


우린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또 충고를 듣기도 한다. 이제껏 서로가 없는 인생을 살다가 갑자기 무엇보다 소중해진 사람, 처음부터 잘 맞을 리는 만무하다. 처음부터 잘 맞는 다는 오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찌 됐건 전혀 따로 살던 사람들이 같이 지내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그마한 다툼이 있을 때도 난 몰랐으니 됐다, 난 잘못한 거 없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애초에 의사소통이 필요한 게 아니니 제쳐두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사람 일이라는 게 온전히 한쪽만의 잘못인 경우는 잘 없다. 때문에 일이 심해질 것 같으면 남의 시선에서는 어떻게 비춰지는지 확인해보거나 혹은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어드바이스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며칠 전에 의견 차이로 헤어진 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만났을 무렵의 그들을 보고 한동안 보질 못했기 때문에 연애 초반에 서로에 대한 애틋한 시선과 달달한 분위기만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헤어지게 된 지금은 어디가 못마땅하고, 의사소통이 안 되고 조율할 여지가 없었는지에 대해 듣고 또 들었다. 대게 연애의 끝은 이렇다. 결혼이 아니면은, 뭐 결혼도 순탄한 것 뿐만은 아니지만, 그래서 어드바이스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목도 잘 지은 것 같다.

 


가사를 천천히 짚어가면서 노래를 들었다. 구구절절 까지는 아니지만 연애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느 정도 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 충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만들었네 싶으면서도 왠지 익숙한 느낌이라 재미있었다. 이번 김동률의 노래들은 어드바이스를 포함해서 한동안 계속 들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사가 좋은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적절하게 함축적인 것이 가장 좋다. 함축적인 단어들을 길게 풀어서 생각했을 때, 마치 누군가 지켜본 내 이야기인 것 마냥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인지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은 느낌도 있는 것 같다. 가사가 좋으면 노래가 계속 머리에 맴돈다. 요즘에는 특히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Mr. Children의 쿠루미(くるみ), 사잔 올 스타즈(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의 Tsunami, 한여름의 과실(眞夏の果實)를 자주 들었던 것 같다.


이제 곧 개그콘서트가 끝나갈 때라서 그런가 왠지 유난히 감성적인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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