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이 없어도 치열한 드라마 tvN 미생, 담배를 피지 않는 이유?
액션이 없어도 치열한 드라마 tvN 미생, 담배를 피지 않는 이유?
액션이 없어도 치열한 드라마
웹툰으로 연재될 때도 이야기가 많았던 작품이다. 정말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진짜 직장보다 더 직장 같은 분위기를 웹툰으로 표현해낸다는 찬사도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풀어낼 작품 속에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해 보였다. 이런 일 저런 일 해본 입장에서는 어떤 일이나 고충이 있다는 건 알지만 대게 ‘넥타이 부대’는 편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상대적인 입장에서 그렇게 그려지는 것이 편할 테다. 추울 때 추운 곳에서 일하고, 더울 때는 더운 곳에서 일하는 것만큼 고역인 것도 없다. 나이가 채 되지 않아서 주유소 아르바이트나 서빙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되는 인물들은 어찌됐건 불쌍해 보이기 마련, 그런 인물들에게 조소를 보내는 인물들이 넥타이 부대로 그려진 것이 많지 않았나 싶다.
헌데 미생은 직장인들, 넥타이 부대의 고충을 보여준다. 편할 것만 같은 그들도 사실은 이렇게 저렇게 치열하고, 내색할 수 없는 상황, 상하관계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직장인들은 그럴 수 밖에 없다. 월급 때문에라도, 가족들 때문에라도- 참을 수 밖에 없다. 박차고 나가는 것이야 쉽지만 그 다음은 딱히 방도가 없다. 새로운 곳에서 넥타이를 동여맬 뿐, 달라지는 건 없다.
tvN의 드라마 미생은 연기자들의 연기도 그렇지만 직장인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지 않았나 싶다. 원작을 잘 살려가면서도 적당한 무게감을 두고 있다. 액션도 없는 직장인 드라마가 이렇게 치열하고 흥미진진할 수 있다니 놀라울 다름이다.
예전에는 술을 먹고 집에 들어오면 타박을 듣던 직장인들이 이제는 미생 덕분에 술을 먹고 들어와도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도 어느 정도 섞여있겠지만 과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참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왠지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담배를 피지 않는 이유?
주말에 지금까지 방영한 부분을 몰아서 봤다. 좀 특이하다고 생각되던 부분이 바로 담배다. 극중에서는 담배를 입에 무는 모습은 많이 보여주지만 단 한 번도 태우지는 않는다. 불을 붙이지 않는다는 거다. 아마도 생생한 직장인들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하지만 아마도 불을 붙이지 못하는 이유는 흡연 장면이 방송되어야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화면에 모자이크를 넣기 싫은 이유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1화에서 태우지도 않은 장초를 밟는 김동식 대리의 모습이 참 눈에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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