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내다 본 명언,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미래를 내다 본 명언,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단순히 당시 벌어진 상황을 두고 이야기한 것이겠지만 이쯤 되면 명언의 반열(?)에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잘 맞아 들어가고 있어서 어쩌면 미래를 내다 보고 이야기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마저 든다.
알렉스 퍼거슨이 야이기한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 상당히 타율이 좋다.
원래는 웨인 루니와 팔로워가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이다가 루니가 "운동장으로 나오면 10초 안에 때려눕히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물의를 빚어 나온 이야기인데 상당히 맞아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오픈되어 있는 공간을 통해서 섣부른 이야기를 하다가 물의를 빚은 것이 벌써 몇 번째인가 싶다. 어제는 팝핀현준이 아시아나의 협찬을 받고 미국 여행을 가는 와중에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왕 해줄거면 비즈니스를 주지, 해주고도 욕먹는다’라는 표현을 썼다. 뭐 원문은 길지만 대충 이런 이야기. 다음부터는 대한항공으로 간다는 내용도 넣어주셨다. 이게 뭔 이야긴가 싶다. 협찬을 해줘도 참-
강원래는 뭐 때문에 심사가 뒤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신해철 애도 비하글에 ‘공감100%’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누군가를 기리는 방식이 저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인데 뭐이리 고까운 시선인가 싶다.
얼마 전에는 정성룡이 월드컵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귀국하는 와중에 트위터로 "퐈이야~~~♡"라고 남겨 사람들 마음에 불을 질렀다. 급하게 삭제하기는 했지만 한동안은 리그 경기 중에 공만 잡으면 상대편 팀이 “퐈이야!”라고 소리치며 조롱했었다고 한다.
나열하자면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다. 당장에 생각나는 것만도 김문수, 배슬기, 김상수, 양영순, 기성용, 강유미, 데니안, 유아인, 정가은, 허재혁, 에릭, 린 등- 찾아보면 더 많겠지 싶다. 걔 중에는 조금 정도가 심하다 싶은 것들도 있어서 기사화되기도 했었다. 어쩌면 나열된 이름만 보고도 '아, 그때 그거?'하고 생각날수도 있겠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의 경우도 많다. 월드컵을 통해서 화제가 되었던 벨기에 응원녀, 우리나라에서도 실시간 검색어까지는 모르겠지만 검색이 꽤 됐었던 것으로 안다. 벨기에 응원녀는 러시아전에서 중계 카메라에 수 차례 얼굴을 비친 후 많은 관심을 받아 귀국한 뒤 개설한 페이스북에 20만명에게 친구 신청을 받아 로레알로부터 광고 모델 계약까지 받았는데- 아프리카 여행 시절 엽총으로 가젤을 사냥한 뒤, 미소를 지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은 미국을 사냥하러 간다"고 남겼다.
어찌 보면 크게 문제가 될만한 사항은 아닐 수도 있지만 로레알은 2012년부터 미국 환경보호국에 후원을 해오고 있던 상황. 로레알은 엽총으로 가젤을 사냥하는 여성은 모델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 했다.
해외 안팎으로 참 일들이 많다. 인터넷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니만큼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하는데 가끔 잊고 사는 듯 하다. 그 여파가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잊어야 할 게 따로 있지. 일거수일투족이 보도가 되는 직업이라 함은 그런 것에 있어서 철두철미해야 된다고 본다.
글은 삭제할 수 있지만 캡처는 영원하니 말이다. 앞에서도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하고 싶거든 일기장에 적거나, 남들 손이 닿지 않는 메모장에 적어두는 게 좀 더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