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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 IMI의 아비규환 무협상황극 구룡전 리뷰

wordgame 2013. 10. 11. 12:17

웹게임, IMI의 아비규환 무협상황극 구룡전 리뷰

 

 


보통 게임의 수식어들은 게임의 특징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 액션을 강조하는 게임이라면 수식어 액션을 넣거나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느낌의 단어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무장쟁패라는 웹게임이나 라프 같은 게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미스틱 파이터 같은 게임이 그랬던 것 같다. 구룡전은 아비규환이라는 표현을 빌어 게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막상 플레이 해보니- 아비규환이라 할만하다. 무협상황극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구룡전의 기본 스토리는 이렇다. 천지가 개벽하고 아홉 개의 부족이 탄생, 서로 다른 아홉개의 문명이 발전을 하나 교롱족의 침략으로 인해 아홉 부족은 피의 전쟁을 치르게 되고- 긴 전쟁 끝에 신룡족의 용족구왕이 아홉 개의 신기를 모아 절세신병인 신적을 만들어 교롱족을 물리친다. 하지만 그 여파로 인해 용족구왕 역시 힘을 잃고 아홉 신기와 같이 봉인된다.

 


그 이후 9개 부족은 두 개의 부족 국가로 나뉘게 되었으며 남쪽으로는 남사부족, 북쪽으로는 북랑부족이 지배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토 분쟁과 약탈 같은 문제로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고 그 와중에 용족구왕에게 패해 음지에 있던 교롱족은 다시 힘을 길러 두 부족을 삼키려는 전쟁을 준비한다. 남사와 북랑은 여전히 대립관계에 있으며, 교룡족을 막을 힘은 남아있지 않다. 교룡족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아홉 신기를 모아 봉인되어 있는 용족구왕을 부활시켜야 한다. 이제 유저는 대륙을 구할 영웅으로 이 난세에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활동해야 한다.

 


캐릭터는 치명녀, 귀요미, 스마트남, 짐승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캐릭터 명칭부터 색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 스마트남으로 플레이 해봤는데 캐릭터 설정과는 좀 다르게 현세에서 넘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하는지 자각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랄까- 특징이라고 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사용하더라도 모두 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캐릭터의 외형이 다를 뿐이니 끌리는 편을 선택하는 게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기 전 구룡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PK, PVP부분이었다. 분쟁지역에서 적대진영의 유저를 쓰러트리면 소지하고 있는 은자(게임머니) 15%를 드랍해 소지금의 일부를 뺏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개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내가 잃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왠지 자신감이 부풀어 자신이 잃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실제로는 상당히 잃고 말았지만- 여튼, 최대 600대 600명이 전투가 가능한 공성전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PK시스템은 30레벨이 넘어가면 해금이 되고, 그 이전에는 무난한 성장이 가능한데, 30레벨이 넘어가면서 PK모드를 설정해서 다니면 그야말로 아비규환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마을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에게 공격을 받고 사망하기 일쑤, PK모드를 평화 모드로 바꿔 놓고 누군가에게 죽으면 1시간 동안 안전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어느 정도 강해지기 전까지는 굴욕을 견뎌야 하는 게임이랄까- 뭐, 금화(원보같은 캐쉬로 결제한 게임머니)가 있다면 서러움은 길지 않다. 어찌 됐건 웹게임이니 돈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아, VIP시스템은 인상이 깊었다. 30일이 지속되는데 하루에 한 번씩 금화를 지급하여 30일을 모두 접속했을 때, 자신이 VIP혜택을 구입하면서 지불한 금화 모두를 돌려 받을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고 한다면 VIP구입은 우선시 되어야 하겠다.

 


무협상황극이라는 표현은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필드에 있는 몬스터들이 내뱉은 영화 패러디 대사,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 노래 가사 등 한 번쯤은 접해봤을 만한 패러디의 향연이다.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을 진행하다가 빵 터지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무협게임이라는 게 왠지 좀 무거운 분위기라고 한다면 구룡전은 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 해소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좀 더 대중적이라는 느낌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인가 싶다.

 


PK시스템은 좀 아쉽지만 색다른 구조의 시장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구룡전에서 일부 아이템들은 아이템 파밍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데 단순한 파밍에 시간을 오래 들이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아이템을 무인상점에서 구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복수의 계정을 가지고 있고 웹 브라우저를 2개 이상 사용하고 있다면 멀티창 실행도 가능해 아이템 파밍에 관련한 부분도 어느 정도는 메울 수 있다. 하나는 자동 사냥을 돌려 놓고- 하나는 게임을 하는 그런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웹게임인 만큼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저들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시도가 엿보여서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카드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는데, 콘솔게임에서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메달이나 플래티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게는 12장의 카드, 적게는 10장 정도의 카드를 모으면, 특정 능력치에 보너스를 받아 더욱 강력해질 수도 있다. 수집하는 재미로 게임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4서버까지 오픈하여 서비스되고 있으며, 금일 오후 7시에 5번째 서버가 추가되어 서비스된다고 한다. 게임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오늘이 기회가 아닐까 싶다. 아, 포토툰으로 유명한 칼이쓰마가 구룡전의 포토툰을 연재하고 있으니 한 번 찾아봐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